황치훈 - 추억속의 그대 [듣기/가사]

황치훈의 <추억 속의 그대>

'추억 속의 그대'는 아역배우 출신 가수 황치훈이 1988년 가수로 데뷔하면서 발표한 앨범에 수록된 곡입니다.
이 앨범 제작에는 1980년대와 1990년대 중요 뮤지션 이정선, 함춘호, 송홍섭, 김종진 등이 참여하였고 특히 '추억 속의 그대'를 작사, 작곡한 가수 윤상은 발라드 작곡가로서의 인정받는 작품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윤상은 '추억 속의 그대'를 만든 이후 1989년 변진섭 2집 수록곡의 '로라', 1990년 강수지 1집 수록곡 '보랏빛 향기', 1990년 김민우의 1집 수록곡 '입영열차 안에서'를 만들어 연달아 히트 치며 발라드 음악의 작곡가로 그 입지를 굳혀나갔습니다.
'추억 속의 그대'는 그 당시의 일반적 대중가요 스타일이 아닌 퓨전 재즈 스타일의 곡입니다. 황치훈은 '추억 속의 그대'가 히트를 치면서 1989년 연말 KBS와 MBC에서 신인가수상 후보로 오르기도 하였습니다.
황치훈은 이 앨범을 발표하면서 '브라운관을 통한 연기는 자신의 외적 표현이지만 음악은 자신의 내적 표현이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음악에 대한 자신의 진지한 마음을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또 '음악을 좋아하는 것으로 음악 생활을 시작하겠다는 자신의 모습이 부끄럽기도 하지만 재즈에 대한 자신의 깊은 관심은 '나의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어 무척 기쁘다'로 인사하여 재즈 음악에 대한 관심이 많았음을 직접적으로 음악을 시작하며 나타내기도 하였습니다.
이 곡의 가사는 과거 사랑하였던 사람과의 기억을 되돌아보니 사랑은 다시 될 수 없지만 그 추억은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있다는 내용으로 쓸쓸한 가을철 느낌도 드는 곡입니다.

아역배우 출신 가수 황치훈

황치훈은 1971년 생으로 4살 때인 1974년 영화 '황희정승'으로 데뷔한 아역배우 출신 배우이며 가수입니다.
1981년 3월 16일에서 1986년 10월 31일까지 MBC 문화방송에서 방영한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에 출연하여 얼굴을 많이 알렸습니다.

'호랑이 선생님'은 국내 최초의 학교 중심의 교육현장 드라마로 배우 조경환이 5학년 담임인 호랑이 선생님으로 등장하며 그 반 학생 중의 한 명이 황치훈이었습니다.
주요 연기경력으로는 1974년 KBS사극 <황희정승>에서 황의의 아들역, 1981년 MC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 1985년 KBS 드라마 <고교생 일기>, 1985년 MBC 드라마 <조선왕조 500년> '임진왜란'에서는 광해군 역할, 1988년 MBC <전원일기> 등 200편 이상의 드라마에 출연한 1980년대 하이틴 스타였습니다.
1988년 1집 앨범을 발표하며 가수로 데뷔하여 '추억 속의 그대'가 크게 히트를 치며 1989년 KBS에서 '올해의 가수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1992년 2집 앨범 <나는 너>, 1998년 3집 앨범 <Yellow>를 발표하였지만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흥행에 실패하고 가수활동을 중단하게 됩니다.
그 이후 막노동, 광고기획사 및 인터넷 유통사업 등을 전전하며 어렵게 살다가 2005년부터는 수입자동차 영업사원으로 자리를 잡았으나 2007년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인해 의식을 잃고 식물인간 상태로 10년간 투병한 끝에 2017년 4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결혼한 지 1년 6개월 만에 병상에 누워 식물인간 상태가 되었지만 그의 아내는 그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의 곁을 지키며 병시중을 하였다고 합니다. 슬하에는 딸이 한 명 있습니다.
이렇게 아역배우로 출발한 황치훈은 자신의 히트곡 '추억 속의 그대'한 곡을 남기고 추억 속의 배우이자 가수로 남게 되었습니다.